20년 넘게 우울증의 터널에 갇혀 있었다.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이 외롭고 우울하고 매일 죽고 싶고 힘들었던 날들뿐이었다. 사춘기라고 하기에는 반항보다는 나의 괴로움과 아픔이 더 컸었다. 공부도 일도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 심정들이 모두 글들 속에 녹아져있다. 형태는 시와 짧은 글의 에세이지만 그 내용은 바로 나의 내면 그리고 그냥 나 자신이자 생각과 일기 글들이다.
학교 모임이나 다른 여느 모임에 나가면 의례적으로 서로의 나이를 물어 보곤 한다.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어머~ 꽃다운 나이네요" "좋을 때다~" "부러워요~" "돌도 씹어 먹을 나이네~"
"어리네요~" "귀엽다" 등등 이런 말을 자주 듣곤 한다. 그러면 나는 웃음으로 "네 그렇죠 하하" 하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속으론 마냥 좋지만은 않다. 속으론 "남의 속도 모르면서..." 젊다고 다 좋은게 아닌데 라고 생각한다.
뭐 물론 젊은 부분에서 약간의 유리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하긴 나도 나보다 어린 귀여운 아동들이나 중고등 학생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나도 엊그제 그 나이였는데 하곤 생각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나이와 관계없이 그러니까 그 나이에 맞는 고민과 갈등 과업 심지어 고비까지 있다. 어리다고 힘든게 없다거나 적지는 않다.
또 나이가 많다고 해서 힘든게 무조건 더 크다고만은 볼 수는 없다. 누구나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의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어릴 때 부터 아이 아닌 아이였다. 쉽게 말해 애어른, 애늙으니 라고 해야하나?
별로 아이답게 크지 못했다. 그래서 요즘 내가 생각하고 말 하는건 ‘아이는 아이다워야 제일 좋은거다’ 라고 한다.
내가 겪어 봐서 안다. 그건 무엇보다 제일 고달픈 일이다. 뭐 물론 어른들은 한편으론 좋았을지도 모른다. 어른스럽기 때문에 눈이 덜 간다고 해야 하나? 또 혹은 너무 말도 안되게 어른스러워서 걱정스러운면도 있기도 하다. 또래 아이들과 생각의 차가 있기에 잘 어울리지를 못하는 것도 있었다. 쉽게 말해 요즘에 말하는 ‘걱정 많은 아이’ 에도 속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때의 이런저런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해 그런 해결하지 못한 누적된 감정들과 과제들로 인해 10대 중반부터 지금 30대까지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또래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었다. 적어도 나보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걱정도 나보다 없어 보이고 서로 잘 어울려 지내고 적어도 학교생활은 친구들끼리 서로 매우 즐거워 보였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우울증의 터널 속에서 혼자 외롭게 고군분투 했었다. 그 긴 시간동안 음악감상과 글쓰기와 책읽기 이 3가지가 전부였고 나를 살렸다. 깊은 우울증에 수많은 자살사고와 자살시도를 겪어야 했고 정말 겨우 살아만 있었다. 그땐 나를 정말 사랑하지도 믿지도 않았었다. 나를 알아가는 여러 과정을 지나왔고 버티고 치료들을 받아서 지금은 우울증의 터널에서 드디어 출구를 찾아서 나왔다. 건강해지고 나서야 비로써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는 나처럼 혹은 나보다 더 힘든 우울증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돕는 우울증코치가 되었다. 많은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터널 안에 있는 보조등처럼 조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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